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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리모델링 : 못,칼블럭 제거 후 셀프 페인팅(벤자민무어 아우라 바쓰앤스파)

욕실리모델링 벤자민무어 아우라 배쓰앤스파로 셀프페인팅 하기 전에

제거해야할 것들을 제거부터 해야해요.

 

저희는 세면대 뿐만아니라, 샤워기, 서랍장과 거울, 휴지걸이와 수건걸이 등 

변기를 제외한 모든 부속품들을 제거할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뽑고, 뜯고, 제거해야 했는데요.

서랍장은 다행히 타일벽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벽에 못 두개가 박혀있고, 거기에 걸려있는 형태였어요.

살짝 들어내니 쉽게 제거가 가능했고,

남아있는 못을 제거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박혀있는 나사못을 빼는 건 아주 간단하게

전동드라이버로 해결했어요.

남아있는 칼블럭이 문제였는데요.

검색해보니 칼블럭은 다시 나사못을 살짝 박았다가, 장도리로 제거하는 게 깔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해봤습니다.

이런 쪽에 관심이 거의 없던 저라 장도리가 집에 있는 것도 신기했어요.. ㅎㅎ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게 제거가 되요.

이때 주의해야하는 점은, 나사못을 다시 박을 때,

칼블럭이 안으로 쑥 들어가게 되면

그 칼블럭은 못 꺼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번만에 성공해야하는게 포인트같아요!

사실 두개정도는 실패해서 그냥 그대로 백시멘트를 발라버렸어요.

 

다이소에서 2000원 하는 백시멘트를 구매해서,

버려도 되는 플라스틱 용기에다가 적당히 풀고,

물을 조금씩 부어서 '치약같은 농도'가 되도록 잘 섞고,

사실은 손으로 하면 안된다고, 어떤 분들은 그 백시멘트를 흡입하는게

엄청 안좋다며, 집밖에서 했다고 하시기도 하던데..

저는 성격이 급해서 그냥 손으로 쓱쓱 하고 금방 씻어냈어요.

 

치약같은 농도의 백시멘트를 구멍이 있는 부위에 넣어주듯이 도포하고,

적당히 마를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헤라로 쓱 긁어주면 평평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이제 반질반질해진 타일 위에 페인팅을 해야하는데요.

 

욕실 타일에도 페인팅이 가능하다는 걸 사실 얼마전에 알게 되었고,

낯선 개념이라서 진짜 해도 될까, 걱정도 되었어요.

잘 말리지 않거나 하면 벗겨진다는 얘기도 들은 것같고,

긁히는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걱정되었고요.

일단 그래도 지금 화장실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시행해봤습니다!

 

제일 먼저, 젯소(프라이머)를 잘 칠해줘야하는데요.

이 이전에 청소를 깔끔히 한후 보이는 대로 오염물 및 곰팡이를 잘 씻어 내줍니다.

페인팅을 한 후에는 수세미로 쓱쓱 하는 청소를 마음껏 못하게 되기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청소해주세요.

 

그다음으로 바짝 말라 물기가 없으면 프라이머를 발라줍니다.

방 벽면 페인팅은 여러번 해봤는데, 화장실 타일 페인팅은 처음이었어요.

줄눈부분이 있다는 특이점때문에 신경쓰여요.

콘센트가 있거나, 문 몰딩이 있는 부분에 마스킹을 잘 해서 보양작업을 끝낸 후에,

일단 붓을 이용해서 줄눈부위에 프라이머를 얇고 균일하게 발라줍니다.

 

사실 페인팅보다도, 젯소, 프라이머가 더 중요한 것같아요.

문이나, 몰딩, 나무재질, 타일 등등에도 사용 가능한 벤자민무어 스틱스 프라이머 입니다.

2-3평쯤 되는 우리 화장실을 칠하는데에는 프라이머 반통도 안 썼어요.(천장 제외)

 

붓으로 줄눈 부위를 균일하게 발라주고 난 뒤에

롤러로 전체적으로 쓱쓱 발라줍니다.

종이 벽면이나 실크도배지 위에 바르는 것과는 달리,

타일위에는 조금 페인트 양이 많은 부위에는 두껍게 굳어지는 등 두께차이가 두드러지기때문에

얇더라도 균일하게 해주는게 포인트예요.

한번 듬뿍떠서 하면 절대 안되고, 이거가지고 되겠어 하는 양만 붓이나 롤러에 묻혀서

여러방향으로 쓱싹해주는게 포인트!

 

아니면 한번 프라이머 칠을 한 후에 다 마른 후,

벤자민무어에서 살수 있는 사포를 이용해서 샌딩한 후에 페인팅하는 것도 추천해요!

1L 39000원

처음에 선택한 컬러는, 우리 타일 샘플을 가져가서 잘 어울리겠다고 추천받은 컬러 마블화이트입니다.

1L 쿼터를 두통 샀지만, 벽면을 한번 다 바를 때 한통을 채 다 쓰지 못했어요.

스틱스 프라이머가 예쁘게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2-3일 정도 건조를 추천해요.

그동안 물 사용은 당연히 금지입니다.

샤워할때 생기는 수증기가 페인트 잘 마르는 과정에 엄청 방해가 된다고 해요.

급한 일도 없었기때문에 화장실 사용하지 않고 그정도 말린 후에 체력을 충전하고 도색을 시작했습니다.

 

1차 도색 하루 후 마르고 나서 컬러를 확인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노란거예요.

컬러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LED 조명을 감안하면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보라고 말씀해주셔서

푸른 빛이 도는 것보다는 노란게 낫겠다고 해서 선택한 컬런데

화장실 벽면에 전체적으로 바르고 나니까 생각보다 너무 노-래서 

2차 도색은 좀더 흰색으로 바꿔야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구매하러갔습니다.

 

벤자민 무어 페인트에서 프라이머나 도구는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환불이 가능하지만,

한번 조색한 컬러가 있는 페인트는 모두 환불이 불가해요.

두번째로 선택한 컬러는 cloud white, 왼쪽 아래 보시면 1차 도장과 차이 느껴지시죠.

두번째로 aura bath& spa cloud white 를 구매했어요. 프라이머만 칠한 하얀 색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하니까

화이트에 가까울 수록 결이 잘 보여 바르기 쉽지 않지만 이컬러로 하시라 길래

전에 사용해본 적 있는 컬러라 의심없이 구매해서 2차도장했습니다.

이후 세면대와 샤워기 교체 과정에서 벽면이 조금 긁혀서 타일이 노출되었는데,

그정도는 감안하고 있어서 크게 충격받지 않았어요 ㅋㅋㅋ

다시 사포로 잘 경계면을 다듬고, 프라이머 바른 후

1-2일 후에 다시 아우라바쓰앤스파를 발라줬습니다. 별로 티 안나요.

앞으로도 혹시 긁혀서 벗겨지는 일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도 이렇게 보수작업하면 될 것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환한 화장실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관리의 어려움도 크게 와닿지 않고요.

 

타일교체, 덧방보다 훨씬 쉽고 저렴하게 셀프로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욕실 페인팅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