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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원룸 꾸미기] 화장실 인테리어 : 타일 덧방, 세면기교체

안녕하세요. 요즘 카페포스팅 조차 뜸했죠.

사실은 얼마전부터 첫 독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부모님집에 살다가 처음으로 나만의(그리고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기념으로,

처음부터 싹 비우고, 청소하고, 꾸미고, 채워넣느라 바빴어요.

 

오늘 포스팅 할 건 화장실에 관한 건데요.

전체적인 8평원룸 꾸미기를 위해 필수적인 도배, 장판, 청소같은 것들도 물론 끝냈어요.

도배만 했을 뿐인데 원룸의 분위기가 싹 달라지더라고요.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센트, 빌트인 세탁기, 에어컨, 후드나 방충망 교체 이런 것들에 대한 팁들은

다른 포스팅에서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저는 이번에 구한 집에서 화장실이 제일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반짝 거리는 큰 꽃이 있는 타일이며, 누렇게 변한 환풍기, 그리고 정말 쓸모없어보이는 수건장,

그리고 좁은 세면대와 분리 되지 않은 샤워공간.

 

아시다시피 원룸을 포함한 아파트 같은 다가구주택의 화장실인테리어에서

구조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변기의 위치나, 세면대의 위치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래서 구조는 거기서 만족하기로 하고.

샤워커튼을 치거나 조적으로 벽을 쌓든 샤워공간을 독립적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좁았고, 배수시설의 위치때문에 불가능하겠더라고요.

해서 위치는 둔 상태에서 세면기와 샤워기에 좀더 투자하기로 했어요.

 

다음으로 알아본 게 화장실 타일 덧방인데요.

욕조가 있었다면, 철거하느라 방수공사를 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했을 수 있을텐데요.

샤워기만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에 굳이 지금 남아있는 타일을 걷어낼 필요는 없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덧방을 하는건 어떨까... 싶었지만.

예산의 어려움에 마주하게 되었어요. ㅎㅎㅎㅎ

가장 큰 문제죠. 원룸 화장실 리모델링 비용. 생각보다 커요.... 

이미 도배와 장판으로 85만원이 나간 상태라, 더 큰 지출을 부르긴 어려워서.

마음에 안드는 벽타일은 벤자민무어의 욕실용 페인트인, 아우라 배쓰앤스파의 도움을 받아

칠해버리고,

바닥타일과 세면대 교체는 기사님을 불러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견적을 봤더니, 기사님이 마음에 드는 타일을 3박스 사놓으면 시공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세면기나, 수건걸이, 휴지걸이, 비누받침대 등등등 오래되고 낡은 것들은 떼내고싶으면

새로 사서 두면 걸어주시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폭풍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타일 1박스가 0.5평 정도의 범위를 커버하는 것같아요.

세면기와 부속품들, 욕실 악세서리들을 아메리칸스탠다드로 하고싶었는데,

이것들을 취급하는 곳이 부산에는 많이 없더라고요.

저는 부산 교대역 근처에 있는 타일집에서 

시공해주실 분이 3박스 사놓으라 하셨는데, 마음에 드는 타일로 고르고 싶어요.

하고 이것저것 컬러를 구경하고, 만져보는 등 실제로 본 후에 결정했어요.

 

원룸화장실의 인테리어는 개성보다는 깔끔함에 초점을 두고,

대신 거칠거칠한 느낌의 논슬립의 안전한 진회색 자기질 타일로 고르게 되었어요.

여러 모델들을 보여주시길래 실제로 신발을 벗고 발로 조금 문질러봤답니다. ㅎㅎㅎㅎ

 

타일 쇼핑은 처음이라 전혀 감이 없었는데요.

바닥타일은 최대 300*300 사이즈여야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미세한 경사가 배수구쪽을 향하게 시공해야하기때문인데요.

벽타일은 300*600 이라든지 넓고, 길쭉한 타일을 사용하기도 하잖아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그냥 같은 타일로 해주세요! 생각할 수 있는데,

바닥타일은 200*200 이라든지, 300*300 정도의 사이즈여야 한다고 하네요. 작은건 상관없어요^^

그리고 바닥 배수를 위한 유가도 구매했어요.

 

세면기는 같은 타일집에서 구경해보고, 가장 원했던 부분을 만족한 걸로 골랐어요.

지금 원룸 화장실은 바닥배관이라 긴다리 형태의 세면기 밖에 설치가 안되는데요.

(이것도 처음에는 모두 벽붙이 형태가 가능한줄알았지만...)

젠다이도 없고 수납공간이 부족한 화장실이기 때문에

세면기 앞에 양치컵이라든지 비누받침대라든지 놓을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모델로 골랐어요.

양치컵 걸이나 비누받침대걸이를 타일벽에 타공해서 붙이는 걸 별로 원하지 않아서요.

아메리칸스탠다드 벨지오S 긴다리

 

수전도 골라야했는데요. 일단 손잡이 부분을 다 만져보고 그립감같은게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어요.

보이는 부분 말고 아랫쪽이 매끈한 걸로 골랐어요.

고르고 보니 토출구가 약간 경사지는 방향이었는데요.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하다보면, 물이 너무 세면대벽쪽에 가깝게 나와서 손가락만 겨우 적실 수 있는 공간인 경우 있잖아요. 그런게 싫어서 앞쪽으로 경사지게 나오는 피노 모델을 고른게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메리칸스탠다드 수전은 30000번 정도의 사용에도 튼튼하다고 해요.

다른 브랜드는 20000번 정도 라고하는데, 비싼만큼 브랜드의 가치가 있겠죠?

아메리칸스탠다드 피노 세면대 수전

샤워기는 해바라기에 특별히 중점을 둔건 아닌데, 어쩌다가 서치해서 본

중고나라에서 선반이 있는 샤워기 새상품을 팔길래 구매했어요.

저 선반위에 샴푸나 바디샤워같은 제품을 올려놓으려고요.

물때가 잘 끼는 코너선반을 두기 싫어서 한 결정입니다.

플랫 FC5780 레인샤워

 

자 이렇게 해서

바닥타일3box+세면기+세면기부속+유가+배송비와 양중비(1층에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려다주는 비용)이

23만원 들었고요.

바닥타일이 4만5천원, 유가가 8천원, 배송비와 양중비가 2만원, 세면기와 부속이 15만원대 였어요.

 

시공하시는 분이 타일시공+세면기교체+악세서리 부착 등 해주시는데에는 총 25만원을 말씀하셨었고요. 

 

이렇게 8평원룸 화장실 리모델링의 전반적인 틀을 잡아놓고,

이제 반셀프 리모델링의 핵심 페인팅에 관해 알려드릴건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벤자민무어 욕실용 페인트 아우라 배쓰앤스파 를 사용한 후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