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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난 : 혼밥도 괜찮은 가정식 밥집, 매일 바뀌는 메뉴와 묵은지말이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약속시간이 어중간하게 중간에 시간이 뜨게되면 식사 어떻게 하세요?

예를 들어 2시에 약속인데, 12시쯤부터 밖에서 나와 기다리게 되었다든지,

아니면 3-4시쯤 약속이 있는데 집에 먹을게 마땅치 않아서 일찍 나와서

혼자 한끼를 해결해야할때라든지요.

저는 혼밥도 잘 하는 편인데요.

면요리도 좋지만, 혼밥은 왠지 김밥이라든지, 라면이라든지,

분식같은 요리가 더 좋을 때가 있어요.

오늘은 이럴때 혼자가서 엄마가 차려주는 듯한 가정식 백반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합정동 난을 소개해드릴게요.

합정역 7번출구에서 나오면 한블럭만 걸으면 있어요.

워낙 마포구가 넓은 상권이다보니 이렇게 지하철과 가까운 곳은 찾기 어려운데요.

마침 배도 고픈데 금방 도착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ㅎㅎ

가정식백반집 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포인트 중 하나인, 가정식백반은

엄청 반찬이 여러개 나와서 이른바 상다리가 부러질 듯하게 차려지는 밥상을 연상시키는듯하네요.

합정 난은 이런 한식느낌보다는 일본식 가정식 느낌에 더 가까울 것같아요.

작은 종지같은 그릇에 여러 반찬들이 한두젓가락 정도 담기는데,

그 수가 꽤 많이 있는 일본식 정식 아시죠?

꼭 한 트레이에 여러 종지같은 그릇이 옹기종기 있는데, 여기에 하나도 같은 그릇은 없고

하나같이 다 귀여워서 일본식정식도 참 좋아해요.

합정 난에서는 한식의 느낌과 일식의 느낌을 살짝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2시에 방문했는데요.

몰리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을 할 수 도 있다고 했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에는 막 웨이팅 리스트를 쓰고 앉아있으니까

안쪽에서 테이블 정리가 완료되어 불러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웨이팅리스트에서는 11시부터 점심 피크시간대에 막 몰렸을 손님들이 기다렸던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합정동 난의 메뉴는 아주 간단해서 오래 고민할 것없이 들어가자마자 주문하면 되는데요.

매일매일 메인메뉴가 달라지는 오늘의 난을 기본으로하고,

야채김밥, 참치김밥, 묵은지말이, 계란말이김밥 이렇게 네가지의 김밥종류가 있고,

해장라면이 있어요.

간단히 먹고싶은 날에는 해장라면에 김밥종류 하나 해서 먹으면 좋을 것같은데

저는 이날 고기를 먹고싶은 기분이 들어서 두루치기라길래 오늘의난을 주문했어요.

다른 손님들의 테이블을 보니까 해장라면이 콩나물이 들어가 있는 라면이더라구요.

저는 집에서도 라면에 콩나물 넣어먹는걸 좋아해서... 완전 취향저격이에요.

매일매일 달라지는 오늘의난 도 궁금하지만,

다음 방문때에는 해장라면을 먹고싶습니다 ㅎㅎㅎ

합정동 난의 메뉴판, 가격

소박한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매일매일 바뀌는 한정식은 8천원,

야채김밥은 3천원, 참치김밥, 계란말이김밥, 묵은지말이, 해장라면은 4천원으로 완전 부담없는 가격이죠?

오픈시간은 11시부터 재료소진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쉽니다.

너무 좋은 점은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거예요.

사실 저도 여기 합정동 난을 찾아오게 된 게 2시쯤 넘어 3시반에 있는 약속 전에 배가 고파

간단히 끼니를 때울 곳을 찾다가 온 건데, 합정동에 점심 피크시간을 지나면 브레이크타임에 들어가는 밥집도 많아서 

편의점에서 그냥 먹어야하나, 아니면 카페에서 디저트메뉴를 시켜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밥집이랍니다~

합정동 난의 내부도 이렇게나 조그만해요. 테이블 2개와 바테이블 2개로 이루어져있어요. 

저는 바테이블에 앉아 벽을 바라보고 혼밥했어요.

혼밥할때 괜히 넓은 테이블을 쓰게 되면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 이렇게 앉으니까 편하고 좋더라구요.

주문은 오늘의 난 한가지만 하려다가, 묵은지말이가 궁금해서 추가해서 시켜보았어요.

메뉴를 기다리면서 작지만 아늑한 내부를 두리번두리번 구경했어요.

쓸데없는 궁금증이지만, 이 커튼은 천장에 어떻게 붙어있을지 궁금했어요.

요즘 이사를 준비하면서 원래 있던 이런 버릇이 좀더 심해졌는데요.

이것저것 예쁜 것들, 이미지들은 저장해뒀지만 이걸 다 어떻게 활용할지 해본적 없는 저는 이런것부터 다 고민해요.

오늘의 난 (8000)

드디어 시킨 메뉴가 나왔어요. 오늘의난은 두루치기와, 콩나물된장국, 오이절임과 김자반, 얼갈이김치, 물김치였어요.

지금와서 보니 오이절임에는 파프리카만 있었던 것같아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콩나물된장국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고 잘 넘어갔고,

매운 걸 거의 못먹는 아기입맛인데도 두루치기가 맵지 않아서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밥대신 묵은지말이를 먹었는데요.

묵은지말이(4000)

약간의 참기름맛이 느껴지는 씻은 묵은지에 밥이 돌돌돌 말려져있고, 정갈하게 세팅되서 나와요.

안에 뭐 특별한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중독되는 그런 느낌 아시나요. ㅎㅎㅎ

이거먹고 나서 집에 와서도 생각이 나서 집에 있던 묵은지를 씻어 유부초밥에 넣어먹었어요. 단무지 대신으로요ㅎㅎ

아삭하면서 새콤한 묵은지말이 ㅠㅠㅠ 어렸을 때 아침잠이 많은데, 아침밥은 꼭 먹어야해서

조미김에 밥만 싸서 아침에 학교 가기전에 먹고 나갔는데, 묵은지말이를 그때도 알았다면,

김만 먹지 않고 중간중간 묵은지도 함께 먹었을 것같아요. 

 

합정 난은 매일매일 메인메뉴인 오늘의 난이 달라지기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는게 꼭 필요할 듯해요.

저는 다음에 가면 해장라면이랑, 김밥류를 먹을 거긴하지만요? ㅎㅎㅎㅎ

그리고 저처럼 2시 넘어가면 기다리지 않고 혼밥하기에 딱 좋지만

너무 늦게되면 재료소진으로 마감할 수 도 있으니 확인 해보시고요.

엄마가 차려주는 가정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서 꼭 추천드려요!

https://www.instagram.com/nan_hap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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