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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남영역 카페] 바마셀 : 작아도 맛으로 승부하는 스탠딩 에스프레소바

바마셀 에스프레소. 3초각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영역에서 내리면 가까운 용산카페 바마셀에 다녀온 후기를 나눠볼게요.

우선 저는 드립커피 매니아예요. 전문가도 아니고, 엄청 예민한 미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요.

짧지만 높은 압력을 이용해 내린 에스프레소에는 원하지 않은 커피의 지방질 같은 깊은 맛까지 추출되는것같아

드립커피 중에서도, 아주 대충 훌훌 내린 듯하게 향만 느껴지는 방식으로 내린 커피를 좋아합니다.

융필터보다는 하리오. 뭐 이정도로 설명이 되겠네요.

그렇지만 저도 좋아하는 인생 에스프레소가 있는데요.

로마에서 맛봤던, 산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그레코 라는 메뉴예요.

그냥 에스프레소 더블샷인데, 어떻게 그렇게 달며 맛있었는지. 

로마에 있었을 때 하루에 두잔씩도 먹고, 떠나는 날 캐리어를 끌고 마지막에 들른 곳이 바로 여기였어요.

줄리아로버츠 주연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먹고'에 해당하는 도시, 로마에서

줄리아로버츠가 출근길 로컬 주민들의 러쉬 속에서 라떼를 주문하는 바로 그 카페. 입니다.

사설이 길어졌지만, 어쨌든 저는 에스프레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에쏘를 잘 내린다고 하는 카페에 가면, 시켜보기도 하는데요.

거의 대부분. 제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ㅎㅎㅎㅎ

그래서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보다는, 드립 기반의 음료를 주문하는 편이고, 

드립을 잘 하는 카페 위주로 찾아갑니다.

그렇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인 바마셀에는 에스프레소를 맛보기 위해 찾아왔어요.

숙대입구역에서 볼일이 있어서 잠깐 왔다가, 남영역까지 걸어왔는데요.

남영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산카페라 기차역에 갈일 있는 친구에게 추천을 하기도 했어요.

바마셀 내부 자리와 카운터바

바마셀이 스탠딩 커피바 라고 해서, 자리가 하나도 없는건가, 서서 먹어야하는건가 했는데

보이는 것처럼 안쪽에 자리가 있고, 벤치도 있었고, 그리고 바깥부분에는 테이블로도, 등받이로도,

짐을 올려놓는 용도로도,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있는 특이한 형태의 의자가 세개 있었어요.

보시다시피 내부는 청록색으로 칠해져있고,

의자나 빨간색 로스팅기, 노란색 카운터바 등 다채로운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작지만 개성넘치고 독특했어요. 

스티커로 멋지게 꾸며놓은 배전판과, 콩을 볶고 있는 로스팅기
이곳저곳에 사장님의 수상 기록들이 전시되어있다.

무슨 트로피 인지, 살짝 찾아보니 KBC for WBC 즉, 한국바리스타챔피언쉽 국가대표선발전 에서 수상한 흔적이네요.

WBC는 모모스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1위한 적 있어서 들어본적 있는 대회죠.

거기에 출전하기 위한 한국바리스타챔피언쉽 대회에서 수상하셨나봐요. 그럼 국가대표 바리스타라고 할수 있죠. 

그외에도 각종 증명서와 크고 작은 트로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밑에는 스메그 오븐이 있어요. 빵냄새가 나지 않아 몰랐는데, 크로와상과 마들렌도 포장되어 있더라구요.

바마셀 메뉴판과 가격

자 이제 주문을 해볼까요.

용산카페 바마셀은 먹고가는지, 테이크아웃인지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달라요.

모든 메뉴가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에스프레소바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먹고가는 걸로, 제일 기대되었던 카페콘쥬케로(4000)를 시켜보았습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설탕이 미리 들어가 있는 에스프레소. 

어쩐지 산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그레코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듯 기대가 되었어요.

아참, 저기 안쪽에 메쉬커피에서 봤던 모아이커피머신이 보이던데,

사실 내리는 모습을 못 봐서 이걸로 내려주신건가...? 잘 모르겠어요.

콘쥬케로

주문한 바마셀의 콘 쥬케로가 나왔습니다.

크레마 보이시죠. 장난 없더라구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셔보려고 했는데, 두모금, 세모금이 안되게 끝나버렸어요.

아래에 설탕이 깔려있어서 첫모금과 마지막에 느껴지는 느낌이 다른 것을 겨우 느꼈어요.

마음같았으면 음미하고 그런거 없이 그냥 원샷..ㅎㅎㅎ 

트리콜로레

아쉬운 마음에 한잔더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콘쥬케로는 4000원으로, 커피한잔의 가격치고는 싼편이라고 생각들어요.

그 이외 메뉴들도 다 4500원으로 저렴한 가격대였는데요. 그 전날 을지로쪽에서 7000~8000원하던 음료를 보다가

용산카페 바마셀에 오니 상대적으로 엄청 가격적 부담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차가운 에스프레소 크림인 카페크레마 + 에스프레소 샤베트와 크림인 그라니따 + 밀크젤라또인 비앙코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트리콜로레를 시켜보았습니다.

크림인지 젤라또인지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포도맛, 오렌지맛 쉐이크 돌아가는 기계에

미리 만들어져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엄청 빨리 나왔답니다.

차갑기도 하고, 양도 많아서 천천히 오랫동안 먹다가 나왔어요. 

용산카페 바마셀은 남영역 1번출구에서 건너와 골목안에 있고요.

얼마전에 영업시간이 바뀌어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10시부터 19시까지

토요일은 11시부터 19시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엔 쉰다고 해요.

변경사항은 아래 인스타를 참고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바마셀에 가게 되면 무조건 2잔은 기본으로 추천드려요!

 

https://www.instagram.com/bamaself_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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