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fe

[부산대 라멘] 사사야키 :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돈코츠라멘

안녕하세요. 오늘은 티스토리블로그에선 처음으로 밥집 소개해드리려고해요.

저는 학생때부터 일본라멘을 좋아해서 맛집이라고 손꼽히는 곳들 많이 가봤어요.

일본라멘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길때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중에서 좋았던 맛으로 기억하는 경성대근처의 깊고 진한 돈코츠라멘이 있고,

또 살짝 매콤한 맛을 먹고싶을 때 찾아가는 부산대에 또 유명한 라멘집이 있어요.

 

오늘 방문한 곳은 처음 가본 사사야키예요.

부산대 사사야키

제 지인들이 하나같이 부산대 사사야키에서 라멘을 먹고는

꼭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하던데,

그래, 돈코츠라멘이야? 라고 물었더니

시원하게 그렇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라멘인지 모르는 상태로 방문했어요.

사사야키의 메뉴는 이렇습니다.

보는 것처럼 돈코츠라멘이고, 자가제면이라 면이 특별해요.

종류는 원,수,하 이렇게 안 매운맛, 약간 매운맛, 매운맛 이렇게 세단계로 이루어져있어요.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하는데

기본가격에는 라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맛계란이 포함되어있지않으니

잊어버리지 않고, 한알을 추가하기로 해요.

매장 내부는 테이블 몇개와 바, 그리고 바 넘어 보이는 깔끔한 주방이 있어요.

왠지 이런 일식을 먹을 때는 바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같아서

냉큼 바에 앉았어요.

금방 시켰던 미즈교자(물만두)가 먼저 나왔어요.

보통 라멘집에서는 튀긴류의 교자가 많이 볼 수 있잖아요.

물만두를 파는 라멘집은 부산대 사사야키가 처음이었어요.

만두는 특별히 달달한 갈비만두 이런게 아니라 물리지 않고,

라멘과 조합이 좋았어요.

부산대 사사야키 돈코츠 원라멘

 

저는 맵지 않은 사사야키돈코츠원라멘을 시켰어요.

숙주를 좋아하는데 숙주가 듬뿍 들어있네요.

그리고 저 까만 점같은 건, 후추같은게 아니라 흑마늘 등으로 만든 기름이라고 하는데요.

풍미가 업업 되는 기분이에요.

라멘을 먹으면서 반숙의 감동란인 사사야키 아지타마고 뿐만아니라,

차슈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보통 라멘집의 차슈는 바로 토치로 직화하거나 구워서

겉이 바삭거리면서 육즙이 줄줄 흐르는 그런 형태가 떠오르지 않나요?

저는 그 토치로 굽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딱딱한 식감이 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차슈 추가는 해본 적 없을만큼 느끼함에 취약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부산대 라멘 사사야키의 차슈는

이틀전부터 저온 숙성시켜 만드는 거라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딱딱하게 구워낸 부위 없이

부드럽게 살살 녹으면서 전반적으로 육수가 배어있는 맛이 들었어요.

진짜 남달랐습니다ㅠㅠ!!

 

그리고 첫입부터 면이 속이 꽉찬듯한, 단단함이 느껴지지만

국물이 안배여있지는 않은 그런 미묘한 느낌의 면이었어요.

 

사사야키돈코츠 수라멘을 시킨 분의 국물을 한입 얻어먹어보니,

매운 맛이라고 해서 짬뽕처럼 얼큰하고 빨갛게 매운 그런게 아니라요.

칼칼하게 청양고추 넣어 끓인 콩나물국, 맑지만 매운 그런 국물의 맛이 나요.

그래서 매운게 땡길 때도 어떨땐 짬뽕같이 기름지면서 빨간게 먹고싶을 때도 있지만,

어떨땐 시원하게 얼큰한 맑은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 있잖아요.

부산대에는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돈코츠라멘집이 있는데,

일단 매운 맛으로는 이런 느낌으로 두집이 극명하게 달라져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이라 어딜가든 기본맛을 먹겠지만요 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을 한공기 추가해서

남은 국물에 살짝 말아서 먹으니..

전 차라리 처음부터 면은 반만먹고, 밥을 더 먹었으면 좋겠더라고요.. ㅎㅎㅎ

국물 완전 내 취향..

왜 지인들이 돈코츠라멘이냐고 물었을 때 시원하게 그렇다고 대답안했는지 알것같아요.

느끼하게 오래 우려낸 돼지국밥같은 돈코츠라멘맛이 아니었거든요.

깊은맛이 나긴한데, 그게 우리에게는 돈코츠라멘은 돼지국밥과 비슷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서 돈코츠라멘이 쉽게 연상되지 않을 맛이에요.

ㅎㅎㅎㅎㅎ 

 

이제 그냥, 한번 먹어보시는 걸로 제 부족한 설명을 대신해보세요. 추천해요!